[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기황후'가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강렬한 첫 방송을 선사했다.28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첫 회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이 원나라 제1황후의 자리에 오르는 화려한 대례식을 시작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어린 승냥(현승민 분)이 공녀로 끌려가는 비참한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집도 절도 없이 떠돌던 어린 승냥은 우연히 만난 왕고(이재용 분)의 밑에서 무술을 배우며 지냈다. 13년의 시간이 지난 뒤, 어른이 된 승냥은 그의 소금 밀수를 도맡아 악수배(깡패) 패거리를 조직해 활동하며 뒤로는 공녀로 끌려온 고려인들을 구하는데 애를 썼다. 그러다 악수배들과 호형호제하며 승냥이 패거리를 공격하러 온 고려의 세자 왕유(주진모 분)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술 마시고 활 쏘기 대결을 펼쳐 승부를 겨루기로 한 승냥과 왕유. 하지만 결과는 술을 이기지 못한 승냥의 패배였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승냥은 왕유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모습을 봤고, 이어 왕유로부터 거문고를 배우다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승냥이 여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왕유는 그에게 자신의 아우가 될 것을 권유했지만, 승냥은 왕유가 고려의 세자와 친하다는 말을 듣고는 독설을 내뱉으며 그대로 자리를 떴다.소금 밀매를 빌미로 왕고를 압박하려던 왕유는 그러나 왕고의 사주를 받은 승냥의 활약으로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뒤늦게 승냥이 왕유의 첩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고는 그를 공격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던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앞으로 다가올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이날 첫 방송된 '기황후'는 시작부터 빠른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기승냥 역의 하지원과 고려 세자 왕유 역의 주진모, 그리고 이재용 이문식 윤용현 권오중 김형범 김정현 등 탄탄한 연기력의 조연들까지 합세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방부터 강렬했던 '기황후'는 이렇게 50부작의 서막을 열었다. 과연 '기황후'가 지금의 추세를 이어가 월화극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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