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송도 BRC(첨단의료·바이오연구단지)조성 사업과 관련, 특혜의혹 및 사업주체인 가천길재단의 비자금조성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이 단체는 28일 성명에서 “감사원이 2011년 전국 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송도의 BRC사업이 실제로는 국내 기업이 주도하면서 외형만 외국인투자기업인 것으로 만들어 3가지 특혜를 줬다고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당시 감사원이 지적한 사항은 0.5%의 지분만을 투자한 IBM을 내세워 토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해 700억원대의 차익을 안겨준 점, 외국기업연구소의 구체적 유치 계획과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이행이 불투명하게 한 점,부지 목적외 사용시 반환협약이 생략된 점 등이다.BRC 사업은 2009년부터 송도 5공구 내 25만1021.1㎡의 터에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시설과 아파트형 공장(스마트밸리), 지원시설 등을 갖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천길재단, IBM,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특수목적법인인 ㈜BRC를 만들어 추진중이다.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BRC는 의료·바이오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보다는 스마트밸리 내 아파트형공장과 기숙사, 상가 분양에만 치중해 결국 인천경제청이 나대지로 방치된 나머지 7필지 중 우선 2필지를 환수키로 했다”며 “인천경제청이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겼다가 최근에서야 환수에 나선 것이 바로 특혜를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 단체는 또 “2009년 11월에 최초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최종잔금은 3단계에 걸친 분할 매매계약을 통해 올해 5월까지 완납토록 하는 특혜를 줬다”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BRC사업 주체인 가천길재단 사이 특혜·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BRC 사업부지 내 아파트형공장 신축 터파기 공사를 한 건설업체를 지난 23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가천길재단측이 부풀린 공사비 중 일부를 건설업체로부터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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