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236개 보증사고 사업장 중 114개 사업장, 신용평가 없이 보증 받아[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2003년 이후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사업장 중 부도·파산·사업포기 등 보증사고를 낸 업체의 절반 이상이 시행사 신용평가를 받지 않고 보증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28일 대한주택보증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보증사고를 낸 기업은 188개 업체 236개 사업장에 달한다. 이 중 106개 업체 114개 사업장이 시행사 신용평가를 받지 않고 보증을 받았다. 시행사가 신용평가를 받지 않고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경우 중 2개 이상 사업장에서 보증을 받은 업체가 7개가 있었다. 충남 천안에 사업장을 가진 A업체의 경우 보증 받은 3건이 모두 신용평가 없이 이뤄졌다가 보증사고를 냈다.신용평가를 받지 않고 보증을 받았다가 보증사고를 낸 업체 중 보증당시 신용등급이 E등급(최하위 등급)인 곳도 29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박상은 의원은 "보증사고 발생 업체는 대부분 파산·회생·부도가 난 곳으로 보증채권 회수가 사실상 어려워 부실채권이 되고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게 된다"며 "대한주택보증 보증규정 시행세칙은 시행사가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시공사 신용등급이 좋으면 보증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보증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기준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대한주택보증의 보증규정과 시행세칙에 따르면 신용평가등급이 'B-'면 보증제한을 받게 되지만 보증약정관계자(시공사)의 신용등급이 우수하면 시행사 신용등급이 낮아도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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