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5일 중국 주식시장은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1.4% 하락한 2132.96에, 선전종합지수가 1.78% 내린 1039.94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낙폭(-3.69%)이 가장 두드러졌고 금융주(-0.3%)가 선방했다. 은행간 단기금리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자금경색 불안감이 높아졌다. 은행 간 단기대출 금리 지표로 쓰이는 7일물 환매조건부 채권(RP) 금리는 사흘 연속 올라 5%대를 돌파했다. 이날 한 때 5.5% 까지 올라 은행권 자금경색 우려가 짙었던 지난 6월 28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중국 경기 개선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확인되면서 중국 정부는 느슨하게 풀었던 통화정책의 고삐를 다시 틀어쥐는 분위기다. 지난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량 증가가 신용 확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경고하며 시중 유동성 흡수를 예고했었다.주식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연출됐다.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창청자동차는 주가가 일 최대 낙폭인 10%나 하락했다. 창청은 전날 3분기 순이익이 20억8000만위안(약 3억4210만달러)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23억3000만위안을 밑돌았다.풍력업체 시노벨도 1~9월 6억99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상하이자유무역지대 조성으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기업들도 크게 하락했다. 상하이국제항무집단과 상하이와이차오개발이 각각 7%, 10% 떨어졌다. 상하이 소재 드래곤생명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은행간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할 때마다 주식시장은 맥을 못췄다"면서 "주식시장은 지금 은행간 단기 금리 급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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