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영업규제, 점포당 매출 극대화가 해법'

'리테일테인먼트 컨셉..내년 10곳 점포 리플레시'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보스턴(미국)=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앞으로 회사의 성장전략을 리테일ㆍ엔터테인먼트의 결합, 온ㆍ오프라인 등 유통환경의 멀티채널화 환경 등에 기반해 수립하겠다고 밝혔다.미국 보스턴대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데이'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도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점 규제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계속 성장을 위해서는 점포당 매출신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리테일테인먼트'를 콘셉트로 내년에는 점포 10곳의 리프레시를 추가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도 사장이 말한 리테일테인먼트는 '리테일'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여가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결합된 것을 뜻한다. 일찍부터 점포 내에 생활편의시설, 문화센터 등을 결합시켜 재미를 본 홈플러스는 올해 동수원점, 의정부점, 월드컵점 등 7개 점포에 패션몰 강화, 델리바(세계요리점 등) 개설, 열대과일 코너, 베이비존 구성 등 리프레시를 통해 효과를 봤고, 내년부터는 리프레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리프레시를 실시한 7개 점포의 매출은 전보다 평균 16% 가량 늘었으며, 임대매장의 경우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 사장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온라인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이라며 "제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분야가 온라인이며, 멀티채널의 강점을 살려 성장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쿠폰과 훼밀리카드, 신용카드, 현금, 상품권 등의 결제를 휴대폰으로 한번에 하는 스마트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또한 수익성 확대를 위해 홈플러스는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 비중을 더 늘리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PB 매출 비중은 23.8%였지만 올 상반기 24.8%까지 늘었고, 연말까지 비중이 30%대까지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류센터, 점포 등 자산매각과 관련해서는 "세일앤리스백(Sales & leaseback)은 자산유동화 방안으로 선진국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필요하면 언제라도 활용하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매각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 홈플러스는 점포 리뉴얼의 일종인 '점포 리프레시'를 통해 점포당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도 사장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테스코 법인 합병 여부에 대해 "재무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없다면 빨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급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도 사장은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회사 내 '홈런(Home Run)캠페인'을 벌여 임원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고 있다. 홈런은 '홈'(자아실현ㆍ가정의 행복ㆍ기업문화)부터 챙겨야 일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의미로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는 도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홈플러스는 도 사장 취임 이후 정시퇴근과 휴가사용을 독려하고, 팀별로 칭찬타임를 갖고 있다.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정종표 부사장(익스프레스부문장), 이성룡 부사장(테넌트사업부문장) 등 경영진이 일주일씩 번갈아 가며 사내 방송 DJ로 참여하는 것도 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보스턴(미국)=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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