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1년간 서울시 부채가 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26조5202억원이던 서울시 부채가 2012년 27조4086억원으로 1년간 8884억원 증가했다.부채가 늘어난 기관을 보면 SH공사가 823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652억원, 서울메트로 630억원, 농수산식품공사 567억원 순이다. 반면 부채가 감소한 기관은 서울도시철도 580억원, 시설관리공단 76억원에 그쳤다.이로 인한 한해 이자는 2011년 7333억원, 지난해에도 8245억원을 기록, 1년 동안 912억원 증가했다. 하루 이자도 2011년 20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22억5000만원으로 1억5000만원 늘었다.서울시에 따르면 부채가 증가한 원인은 임대주택 확대에 따른 보증금 증가다. 이외 미지급금, 퇴직급여 충당금 등으로 인해 부채가 증가했다.현재 서울시의 채무관리 계획을 살펴보면 2012년까지 7054억원, 2013년까지 1조3716억원, 2014년 6월 말까지 6조9448억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문제는 감축하기로 한 채무의 80.2%인 5조5732억원을 내년 상반기에 다 갚겠다는 한 대목이다. 게다가 공약으로 부채 7조원을 줄인다고 했지만 임대보증금, 퇴직금 충당금처럼 매년 발생하는 부채 대신 상환기간이 정해져 있어 갚으면 없어지는 채무로 바꿨다.서울시는 기존에 조성한 택지와 2014년에 준공되는 강서 마곡지구, 송파 문정지구를 매각이나 분양할 경우 10조4000억원의 수익이 발생, 선투자된 사업비(5조3000억원)를 제외한 수익금 5조1000억원을 채무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상태다.김태원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임기 내 서울시 부채를 7조원 줄인다고 했다가 소리 소문 없이 채무로 바꿨다”며 “채무는 줄었을지 모르지만 부채는 오히려 늘고 있어 공약대로 부채 7조원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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