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두창백신 일부, 만든지 35년 지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질병관리본부가 생물테러에 대비하려면 비축하고 있는 두창백신 일부가 30년 넘게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2년부터 비축한 두창백신 935만 도스 중 75만 도스는 1970년대 말 제조된 것으로 제조일로부터 최소 35년이 지나 효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백신은 당시 스위스 베르나 바이오텍으로부터 수입한 것이다.또 국내 업체가 생산한 두창백신 일부를 길게는 11년째 비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장 48개월의 유효기간을 허가받았다.김 의원은 "현재 식약처가 허가한 백신은 총 184가지로 이중 유효기간이 가장 긴 제품조차 48개월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가 비축중인 두창백신 대부분은 식약처가 검증한 유효기간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비축률도 지난 8월 기준 전 국민 대비 18.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비축용 백신이라 일정 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유효성을 검사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 1세대 백신 검사결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면서 "목표 비축률인 80%에 도달하면 이 백신에 대한 폐기 여부에 관해 심도 깊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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