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에 박상조 전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서울 사옥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8년만에 분리 독립되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에 박 전 코스닥시장본부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코스닥시장위원회 5명의 외부위원과 위원장,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들이 상정됐다. 외부기관이 추천한 코스닥시장위원회 외부위원에는 박 전 본부장을 포함해 손동원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양시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성인 인터베스트 대표이사,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총 5명이 선출됐다. 선임된 5명의 외부위원과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이날 4시께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박상조 위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했고 이것이 만장일치로 주총에서 통과됐다. 박 전 본부장은 영남대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쳐 코스닥증권시장 전무이사,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등을 지냈다.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코스닥시장 지배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해 시장감시위원회에 준하는 독립기구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을 통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과 거래소 사외이사인 회원사 대표, 외부기관 추천위원 5명 등 총 7인의 코스닥시장위원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대한변호사협회, 코스닥협회와 벤처캐피탈협회에서 추천했다. 한편 박 신임 코스닥위원장이 금융위의 추천을 받은 인사였다는 점에서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코스닥시장위원회 독립이 관료출신 자리 만들어 주기로 귀결될 조짐"이라며 "박상조 코스닥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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