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송호창, '동양證 경영진 허위사실로 CP 판매 독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정진석 사장을 비롯한 동양증권 경영진이 동양그룹의 자금유동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허위사실로 직원들에 기업어음(CP) 판매를 독려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정 사장이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가 신청되기 직전인 지난달 초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대출해 줄 것이다", "브릿지파이낸싱으로 CP 상환이 가능하다" 등의 주장으로 CP 판매를 독려했다는 것이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동양증권 CP 판매 관련 내부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달 9일 동양증권 강남본부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동양레저 발전지분을 담보로 브릿지파이낸싱이 가능하고, 시기도 우리가 정할 수 있다", "브릿지론 금융기관은 다 정해져 있다" 등의 말을 직원들에 건넸다.또 그는 산업은행과 관련해서도 "동양시멘트와 동양이 1조원을 담보로 9000억원 대출까지 갔지만 현재는 3500억원"이라며 "산업은행은 동양이나 동양시멘트는 5000억원을 다시 추가 대출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송 의원은 "산업은행은 동양 계열의 담보가액이 400억원을 넘은 적이 없고 현재 채권잔액은 3700여억원"이라며 "동양시멘트와 동양에 대한 1조원 담보는 허위이며 5000억원 추가 대출 가능성 역시 과장됐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송 의원은 "정 사장의 허위사실에 따른 CP 판매 독려로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며 "국감에서 동양 사태를 추궁하고 향후 경영진에서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령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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