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작은 사치' 입술·네일제품 불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입술과 손톱을 아름답게 꾸미는 미용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작은 사치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고, 신체 일부에 포인트를 줘 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올 가을 입술을 강조하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립틴트밤, 루즈 틴트 등 립 메이크업 제품 판매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생활건강 오휘 메이크업의 립제품의 매출은 전월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올 가을 유행하는 선명하고 풍성한 레드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는 '오휘 립틴트밤'과 '오휘 리얼 컬러 루즈 틴트'가 전체 립 컬러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네일 제품의 매출도 증가추세다. 현재 국내 네일 제품 시장은 연간 2500억원 규모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해 시장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네일숍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셀프 젤 네일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젤네일은 UV 램프에 30초~1분 가량만 빛을 쐐면 광택이 우수하고 도톰한 두께감도 부여할 수 있을뿐 아니라 지속시간도 2주 가량으로 긴 장점이 있다. 다만 젤네일은 가격이 비싸다. 네일 숍에서 하면 1회 평균 7만~10만 원으로 일반 매니큐어보다 3배 정도 값이 나간다.LG생활건강은 미용기기 전문브랜드 '튠에이지'에서 집에서도 손쉽게 젤 네일을 할 수 있는 '튠에이지 샤이니네일메이커'와 '튠에이지 젤네일스타터킷트'를 선보였다. '샤이니네일메이커'는 전동으로 손톱 표면의 광을 높여주거나 손톱의 길이를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다. '튠에이지 젤네일스타터킷트'는 베이스젤, 탑젤, 클렌져, 리무버, 푸셔 외에 아이리스 퍼플 칼라와 실버 글리터와 경화기기 등 젤네일 세트를 구성해 초보자도 다양한 네일아트를 할 수 있다. 최근 고전하고 있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네일 제품은 성장세다. 롯데백화점 샤넬 화장품 매장에서는 1만~3만원대 네일 제품이 출시 보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맥 브랜드의 네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작은 사치를 즐길 수 있는 네일 시장의 성장세는 뚜렷하다"면서 네일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더페이스샵, 에뛰드 하우스 등 중저가화장품브랜드도 2000~3000원대의 싼 매니큐어를 내놔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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