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국내 12개 모델 출시…1인1엔진 철학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AMG'.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은 이 세 글자에 설렌다.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브랜드 AMG는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한 대에 들어가는 엔진의 전 과정을 제작하고 책임지는, 태생부터 완벽을 기하는 차량이다. 1967년 다임러-벤츠의 연구소에서 일하던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동업자 에버하드 멜커와 함께 그로사스파크에서 두 창업자의 이름과 지명의 머리글자를 딴 AMG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1960년 대 작은 튜닝회사를 가리키던 AMG는 이후 40여년을 거쳐 럭셔리 고성능 차의 상징 그 자체가 됐다. 메르세데스-AMG는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1인 1엔진(one man - one engine)'이라는 철학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1인 1엔진 철학은 메르세데스-AMG가 지금까지 프리미엄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중요한 토대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AMG 엔진공장에는 타 자동차 브랜드 공장에서 볼 수 있는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엔지니어들은 엔진을 올려놓을 수 있는 이동 카트와 함께 디귿자 형태의 작업장을 한바퀴 돌아 제작을 완료한다. 한 대의 AMG 엔진을 엔지니어 한 명이 조립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하고, 제작 완료 후에는 해당 엔진에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을 새겨 최고의 품질과 정교함을 보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하루 생산할 수 있는 엔진 개수는 2~3개 정도. 모든 엔지니어가 네임 플래이트를 보유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선 철저한 팀 단위 하에 4년가량의 교육기간을 거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의 요소로 손으로 빚은 정교함, 다이내믹한 성능, 럭셔리함과 스타일, 강렬함이 더해진 클래식 라인, 열정 등을 꼽는다. 자동차의 안락함은 물론, 가속의 쾌감, 강인하고 스포티한 성능까지…. 공존하기 어려울듯한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결합해 내는 것이 AMG의 지향점이다. 국내에 판매 중인 AMG 모델은 C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C63 AMG와 C63 AMB Coupe, E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E63 AMG 4MATIC, S클래스의 S63 AMG Long 등 12개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AMG 차량은 총 540대.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73대다.지난해와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AMG 모델은 CLS 63 AMG다. 지난해만 259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육박한다. 올 들어서도 98대가 팔렸다.CLS 63 AMG는 신형 5.5L AMG V8 바이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AMG 스피트시프트 7단 멀티클러치가 결합돼, 최고출력 557hp와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에 주파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63 AMG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세계에 첫 선을 보인 SLS AMG는 고성능 모델만 모인 AMG 중에서도 초 고성능을 자랑한다.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 SL의 순수 혈통을 이어 받은 정통적 디자인과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된 초경량 고강도 구조를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카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는 SLS AMG와 AMG 카본 패키지를 적용한 SLS AMG Carbon Package 2개 모델로 출시됐다. AMG 6.3L V8 프런트-미드 엔진은 최고 출력 571hp와 최대 토크 66.3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소요시간은 3.8초, 최고 속도는 317km/h(전자 제한 적용)다. 메르세데스-AMG는 고성능 콤팩트 차량은 물론, 상위 클래스 AMG 모델에까지 공격적인 확대전략을 추진한다. 지난해 수립한 미래성장전략 'AMG 퍼포먼스 50'은 이 같은 고성능 라인업 확충, AMG 퍼포먼스 센터 확대, 친환경, 경량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AMG는 앞으로 중국, 러시아, 한국, 브라질의 AMG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 신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AMG 퍼포먼스 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24개국에 AMG 퍼포먼스 센터가 설립됐으며 2017년까지 약 350개의 퍼포먼스 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친환경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배기가스 배출과 직결되는 차체 경량화에 대한 투자가 일례다. 메르세데스-AMG는 차체 경량화를 통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 모델의 CO2 배출량을 25% 낮췄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