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4일 국방부 떠나는 애쉬턴 카터 美 국방부 차관은 누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애쉬톤 카터 미 국방부 차관이 오는 12월4일 사임한다. 그의 사임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 국방부 차관은 그만큼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어 그에게 더 관심이 쏠린다.

12월 물러나는 애쉬톤 카터(사진 왼쪽) 미 국방부 차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터 차관은 12월4일 세계 최대 무기 구매자인 미국 국방부 차관에서 물러난다. 무려 4년 반 만이다.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그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카터 차관이 “충성심이 뛰어나고 능력이 탁월한 차관”이라고 상찬했다.헤이글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자를 정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에 견줄 만한 후임자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조지 리틀 국방부 대통령은 “카터 차관이 단독으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카터는 보통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올해 59세인 그는 관료 출신이 아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고 한국 사람이 꿈에도 그리는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그는 2009년 미국 국방부 구매 담당으로 일하기 시작해 기술과 병참담당 차관을 거친 뒤 2011년 10월부터 국방부 차관직을 맡아왔다.카터는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 프로필에 “워싱턴에서 고위직을 맡는 것은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과 조금 비슷하다”고 적었다.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다.그렇다고 해서 카터가 소심한 인물은 아니다. 그는 총알이 빗발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직접 찾아 현장에 배치된 무기에 대한 군인들의 반응을 들었다. 그는 특히 이라크 등지의 도로가 매설 급조폭발물로부터 미군을 보호하는 지뢰방호차량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국방부 무기 담당이 지뢰 차량 관리를 직접 떠맡기도 했다.그는 또 아시아에 무게를 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카터는 오바마 행정부와 인도간의 군사 유대관계 개선을 위한 척후병 노릇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 헤이글을 국방장관으로 낙점을 찍은 뒤에도 카터에게 계속 남아 있기를 청한 만큼 카터의 향후 행보는 미국 국방부과 각국 국방부는 물론, 방산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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