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페북 따라 오르락내리락?

글로벌 SNS업체들과 주가 동조화.. 단기급등 뒤 일시조정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네이버(NAVER)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과 주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4000원(0.70%) 떨어진 56만8000원을 기록,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네이버는 NHN에서 분할 재상장된 이후 우상향곡선을 그려왔다. 재상장 첫날인 지난 8월29일 48만원에 장을 마친 네이버는 전날까지 약 40일 만에 18% 급등했다. 지난 8일에는 57만2000원에 마감하며 분할 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같은 주가 랠리는 '라인'의 성장성 덕분이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신저로, 스티커와 모바일게임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전 세계 가입자 수도 2억4000명에 달한다. 이처럼 라인이 네이버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기존 구글 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연동되던 것에서 최근 미국 페이스북(FB), 중국 텐센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사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실제 페이스북이 50달러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한 지난달 네이버도 동반 급등해 9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네이버 주가는 각각 22%, 27% 올랐다. 그러나 이달 들어 페이스북이 상승분을 2%가량 반납하며 49달러선으로 내려앉으면서 네이버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부진,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 미래창조과학부의 검색서비스 권고안 등에 대한 우려를 겪고 있기도 하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로 일시 조정을 받을 수 있겠지만 오히려 이를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와 주가연동성이 높아진 페이스북이 50달러를 넘었다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네이버도 같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존 일본 중심이던 라인을 북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SNS를 기반으로 한 성장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음 달 15일 기업공개(IPO)에 나설 트위터가 새로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네이버가 단기급등해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까지 올랐다며 비싸다고 하는데, 페이스북과 구글은 PER가 각각 50배에 달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네이버 재상장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순매수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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