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의원, 주택 구입 및 임차자금 지원…은행금리보다 낮아 해마다 최소 9억여원 이상 이자 손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강원랜드가 임·직원들에게 편법으로 임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동완(새누리당, 충남 당진)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주택구입 및 임차자금 대출이자를 1%대에 지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는 주택구입 및 임차를 원하는 임·직원에게 1인당 최대 4000만원까지 빌려주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 5년8개월간 408명의 임·직원들에게 주택구입자금 130억3347만원을, 376명에겐 주택임차자금 112억8697만원을 빌려줬다. 이를 합하면 784명에게 243억2044만원의 주택구입 및 임차자금을 빌려준 것이다. 문제는 대출이자율이 시중금리와 다르게 무조건 1%라는 것. 대출금리가 6~7%에 이르렀던 2008년은 차치하더라도 올해 8월 현재 시중은행의 적절 대출금리가 평균 4% 안팎인 걸 감안할 때 지나친 특혜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강원랜드 임·직원이 4000만원을 시중은행에서 빌려줬을 때보다 한해 120만원 이상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며 “거꾸로 보면 강원랜드가 해마다 최소 9억4080만원(784명×120만원) 이상의 이자손실을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돈을 빌리기 위해선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하나 비정규직은 대상이 안 돼 대출이 안 된다. 김 의원은 “한해 10억원 안팎의 이자를 손해보면서까지 다른 공기업과 달리 대출금 이자율을 1%로 유지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연봉도 적잖은 강원랜드가 임·직원에게 1인당 연간 120만원씩 이자혜택을 주는 것은 편법 임금지원”이라고 지적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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