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서울에 소재한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 다중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가 지난해보다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40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오염도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지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5.4%로 지난해(13%) 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실내온도가 높고, 좁은 공간에 가구가 많아 다른 시설보다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높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의 유지기준 초과율이 지난해 33.3%에서 올해 8.3%로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산후조리원의 폼알데하이드 농도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64㎍/㎥로 나타났다. 영유아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집도 유지기준을 넘어선 시설 비율이 26.7%에서 9.5%로 낮아졌다. 총부유세균농도는 지난해 평균 749 CFU/㎥였으나 올해는 473 CFU/㎥를 기록해 역시 기준치(800 CFU/㎥)를 넘지 않았다. 반면 대규모 점포는 지난해 1개 업체에서만 폼알데하이드 기준치가 초과됐지만 올해는 3개로 늘었다. 평균 농도도 지난해 35㎍/㎥에서 올해 50㎍/㎥로 높아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기준치를 초과한 업소 3곳 모두 최근 실내 리모델링 공사를 한 곳으로 공사 자재에서 방출되는 폼알데하이드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문가가 방문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오염 원인을 분석해주는 '실내공기질 컨설팅'을 내년부터는 소규모 시설과 반지하 주택 등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강희은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실내공기질 관리 컨설팅과 인증제 확대 등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실내공기질 관리 정책을 통해 실내공기 오염도를 낮추겠다"고 말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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