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굿닥터①]문채원, 당신이 있어 올 가을 설렜어요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문채원이 또 한번 '흥행보증수표'의 면모를 보여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가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문채원의 섬세한 연기력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만으로 26살 여배우로서 한창일 나이. 그의 저력은 대단했다. 특유의 눈물연기와 복잡한 내면 연기를 섬세하게 소화함은 물론, 극을 이끌어나가는 힘을 발휘하며 춤을 췄다. 흥은 그대로 머물지 않았다. 상대 배역 주원까지 덩실거리게 했다. 바로 배우 문채원의 힘이다. 그간 작품들을 통해 청순하고 여성스러웠던 모습을 보여줬던 문채원. 그는 털털한 '돌직구 매력'을 갖춘, 신념 강한 소아외과 펠로우 2년차 차윤서 역으로 열연했다. 그는 극중 차윤서를 통해 환아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지만 수술실 안에서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드리우는 '반전 매력'의 여의사 차윤서를 완벽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문채원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굿닥터'는 21.5%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단 시청률 뿐 아니라, 문채원의 연기력, 패션, 어록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최근 '공주의 남자', '착한남자', '굿 닥터'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해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매김 한 진가가 입증된 셈. 문채원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섬세한 감정표현과 안정적인 대서처리로 극의 몰입을 높이며 타이틀 롤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문채원이 만들어낸 차윤서는 총명하면서도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면모를 갖춘 여의사 캐릭터다. 여느 메디컬 드라마에 등장하던 연약하고 의존적이면서 수동적인 여의사들과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첫 수술집도환자가 아깝게 사망을 했을 때나 병원에서 쫓겨난 주원이 말도 없이 떠나버렸을 때 애끓는 마음을 절절한 눈물로 표현,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안타까움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문채원의 모습이 차윤서의 감정을 100% 투영시킨 최고의 연기를 완성해냈다는 평가다.그런가하면 문채원은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주원에게 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섞은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을, 그리고 주원에게 갑작스런 고백을 받고 난 후에는 당혹감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펼쳐내기도 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올라운드 멀티플 매력으로 시청자를 흡수하며 안방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저력을 보였다.상황에 따른 정확한 표정, 눈빛, 말투를 선보이는 문채원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이야기의 전체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축이 되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시청자들 역시 드라마 흥행에 일등 공신으로 문채원을 손꼽는다. 네티즌들은 "문채원의 연기가 점점 물이 오른다" "문채원 연기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겠음" "주원과 알콩달콩 러브라인 인상 깊었다"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극찬했다.막을 내린 차윤서의 이야기. 문채원은 다시 출발선상으로 옮겨졌다. 더 커진 대중의 기대. 우려의 시선은 없다. 특유의 총명함으로 이를 씻어냈다. 저력을 보여준 문채원. 그가 앞으로 어떤 옷으로 입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최준용 기자 cj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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