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안전사고 추궁 예상...업무파악 기간 짧아 초긴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이사장이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국정감사를 받게 됐다. 유해물질 유출사고 등 현안은 산적하지만 업무 파악 기간이 짧아 답변 준비에 애를 쓰고 있다. 8일 산단공에 따르면 산단공에 대한 국감 일정이 오는 21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 이날 산단공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부터 국감을 받게 된다. 구미산단 불산누출 사고 이후 줄을 잇는 산단 안전사고와 관련, 위원들의 책임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도 구미 사고와 관련,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산단공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구미 외에도 여수, 청주 등에서 사고가 이어져 책임 추궁 목소리는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산단 유해물질 유출사고는 산단의 노후화가 근본적인 이유"라며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유출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산단공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구조고도화 사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자료를 통해 "산단공이 구조고도화 사업에 1조원을 들이고서도 전체 사업의 10%도 완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 이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준비할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 강 이사장이 임명된 것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정부의 늑장인사로 인해 공석이 발생한 지 4개월 만에 임명이 이뤄졌다. 실제로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것은 연휴가 끝난 23일부터 닷새 동안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윤 장관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지난 1일에서야 지역 산업단지 시찰을 실시했다. 강 이사장은 국감 전에 19개 국가단지를 전부 방문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현안이 있는 지사 위주로 찾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주안산단, 2일에는 구미산단을 방문했으며 당진ㆍ평택ㆍ아산산단 방문 일정도 줄줄이 잡았다. 구미산단은 유출사고 1주년을 맞아 안전환경 조성 진행상황을 살펴봤으며, 주안산단은 구조고도화 산업과 관련해 산단 노후화 정도를 점검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산단 사고의 불가항력인 측면을 잘 설명하되, 구조고도화 사업에 대해서도 답변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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