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쿠차와 함께 카브레라- 레시먼 조 5홀차 대파 '첫 승전보'
타이거 우즈가 프레지던츠컵 첫날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더블린(美 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354야드)에서 끝난 미국과 세계연합의 골프대항전 10번째 프레지던츠컵 1라운드다. 미국은 포볼매치(두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거둬 승점 3.5점을 따내며 1점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첫 승전보를 울렸다. 매트 쿠차와 한 조로 편성돼 다섯번째 매치에 등판했지만 세계연합의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마크 레시먼(호주) 조를 5홀 차로 대파해 가장 먼저 경기를 끝냈다. 우즈와 쿠차가 각각 3개 홀씩 이기는 '찰떡궁합'이었다. 카브레라 조는 1홀을 만회하는데 그쳤다.우즈에게는 2011년의 굴욕을 회복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2009년 '섹스스캔들'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당시 자력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프레드 커플스 단장 추천으로 가까스로 팀에 합류했고, 2승3패로 성적마저 부진해 체면을 구겼다. 이번에는 물론 위상이 달라졌다. 시즌 5승을 일궈내며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등을 '싹쓸이'해 명실상부한 미국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우즈 역시 연인 린지 본과 함께 경기 후 골프카를 타고 나머지 선수들을 응원하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미국은 제이슨 더프너- 잭 존슨 조와 스티브 스트리커- 조던 스피스 조가 승점을 추가했고, 빌 하스- 웹 심슨 조가 비겼다. '우즈의 퍼팅스승' 스트리커는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절묘한 벙커 샷으로 승리를 지켜 전체 팀 분위기까지 고조시켰다.세계연합의 반격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주도했다.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와 짝을 이뤄 18번홀 버디로 미국의 브랜트 스니데커- 헌터 메이헌 조를 격침시켰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 조도 필 미켈슨-키건 브래들리 조에게 1홀 차의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애덤 스콧(호주)의 무승부가 못내 아쉬웠다. 2라운드는 포섬매치(두 선수가 1개의 공으로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6경기가 이어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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