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짝사랑 청년', '써니'의 '첫사랑'이란 수식어는 이제 잊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7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소녀'(감독 최진성)의 소년 '윤수' 역을 통해 김시후가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파격적인 티저 포스터 공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베일이 벗겨질수록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소녀'는 상처를 품은 아름다운 소녀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소년의 아픈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소녀'에서 김시후가 연기한 캐릭터는 소년 '윤수'다.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 '윤수'는 사랑하는 소녀 '해원'(김윤혜 분)이 잔인한 소문으로 상처 받자, 그녀를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인물이다.'해원'에 대한 마음이 깊어갈수록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윤수' 캐릭터는 영화 '늑대소년' '트와일라잇' 속 지고 지순한 남자 주인공들만큼이나 치명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순수하기에 더욱 잔혹한 '윤수'의 두려움 없는 사랑은 순수와 광기를 오가는 김시후의 열연으로 완성됐다.성장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주목받기 시작한 김시후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를 짝사랑하는 청년으로 등장, 박찬욱 감독이 '찜'한 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써니', 드라마 '사랑비'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진출, 신 한류스타로 급부상한 김시후가 '소녀'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력을 보이며 20대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영화 초반 고등학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광기로 치닫는 소년의 심리 변화를 내밀하게 그려낸 김시후는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를 통해 '소년'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김시후는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어둡고, 격렬한 캐릭터의 감정 연기를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100% 소화해냈다. 김시후는 '소녀'를 통해 앳되고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에 남성적인 이미지까지 덧입으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기억될 것이다.광기와 순수를 오가는 열연을 펼친 김시후와 2013 가장 궁금한 소녀, 김윤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소녀'의 두려움 없는 사랑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뒤 11월 7일 관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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