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클래식 최종일 4언더파 쳐 3타 차 역전우승, 김하늘 2위
배희경이 KDB대우증권클래식 최종일 4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배희경(21ㆍ호반건설)이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30일(한국시간)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ㆍ640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3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11언더파 205타)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이며, 우승상금이 1억2000만원이다. 양수진(22ㆍ정관장)과 김하늘(25ㆍKT)의 스타군단이 펼친 치열한 선두 싸움을 소리 없이 제압하는 인상적인 플레이였다. 리더보드 상단에서 두 선수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배희경은 14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선두로 앞서기 시작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2010년 남성여고 3학년 시절 아마추어신분으로 LIG클래식을 제패해 '프로킬러'의 계보를 이었던 선수다. 이듬해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정작 첫 우승까지는 3년이나 걸렸다. 배희경은 "지난해 마지막날 공동 2위에서 출발하고는 우승권에서 멀어져 아쉬움이 큰 대회였다"며 "잘 하고 싶어 추석 연휴 동안 샤프트를 바꿔 티 샷 정확도가 높아졌고 퍼팅도 때리는 대신 밀어주는 리듬으로 바꾼 게 효과를 봤다"며 기뻐했다. 김하늘이 2위(8언더파 208타), 선두로 출발한 양수진은 1오버파를 쳐 3위(7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해외파' 가운데서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5위 유소연(23)이 나란히 공동 10위(2언더파 214타)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디펜딩챔프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는 공동 33위(6오버파 222타),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공동 43위(7오버파 223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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