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예산안]문화재 예산 3% 늘어 총 6031억원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내년 문화재 관련 예산은 올보다 3% 늘어난 6031억원으로 계획됐다. 이번 예산안은 내년 봄 개원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의 운영과 문화재관련 정보서비스인 '문화유산 3.0 사업' 등에 새롭게 투입될 비용을 감안했다. 또 그동안 신청은 많았지만 예산부족으로 집행되지 못한 '소규모 문화재 발굴지원'도 확대키로 했다.문화재청은 문화재분야 예산안을 확정해 올해 5848억원보다 183억원(3%) 많은 6031억원으로 계획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내년 4월 개원 예정인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 예산이 집중 지원된다. 올해 무형유산원 건물 준공 등 준비단계에서 40억원이 투입된 예산은 내년엔 120억원으로 늘어 무형유산원이 펼치는 ▲교육과정 ▲무형유산 해외보급 및 재외국민 지원사업 ▲무형유산 자료수집 등에 쓰일 예정이다.또 국가지정문화재만을 대상으로 하던 '문화재 돌봄사업'이 내년부터는 시도지정문화재에도 지원돼 지원대상이 2000여개에서 5000여개로 늘어난다. 이에따라 이 사업예산은 올 59억원에서 내년 85억원으로 늘었다. 돌봄사업은 잡초제거, 배수로 정비, 환경미화 등 문화재 관리와 창호, 벽체, 기와, 마루 등의 경미한 수리 작업이 포함돼 있다. 소규모 발굴지원 예산도 65억원에서 105억원으로 40억원이 늘어난다. 이 사업은 법정 규모 이하의 소규모 주택이나 농어업 시설, 개인 사업장과 공장에 문화재 발굴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문화재청의 예산부족으로 신청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실정이었다.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한 사업비용도 3억원에서 6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가변형 투명 물막이(카이네틱댐) 설치와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이 내년 예산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국외소재문화재 환수와 관련한 예산을 36억원에서 68억원으로 확대해 (구)대한제국 워싱턴공사관 보수와 국외소재 문화재 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다.이외에도 4대궁과 종묘, 서원과 향교 등 문화유산 활용사업비를 27억원에서 113억원으로 대폭 늘려 내외국인의 문화재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문화유산 3.0 사업'도 펼쳐져 문화재 관련 정보 개방과 기록자원보존, 아카이브 구축,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보서비스 강화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예산은 총 65억원이 투입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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