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최대 경매싸이트 이베이가 전자상거래 계열사 페이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결제 스타트업 회사인 브레인트리를 인수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인트리는 페이팔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앵그리버드 게임으로 유명한 글로벌 게임회사 로비오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모바일 차량 예약업체 우버 등의 신생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베이의 브레인트리 인수는 페이팔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베이는 올해 1·4분기 순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페이팔은 이베이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세가 더디다. 무엇보다 페이팔이 피싱 공격의 표적이 되고 이 회사를 통한 사기가 급증하면서 페이팔의 거래 시스템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증가로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페이팔의 결제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이베이는 브레인트리의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결제 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브레인트리가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카드 결제 서비스를 가져오면서 관련 인프라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브레인트리가 회원으로 두고 있는 신생 벤처 기업들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베이는 브레인트리 인수대금 8억달러를 모두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인수계획은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국 정보통신(IT) 애널리스트인 베네딕트 에반스는 "이베이는 페이팔을 통해 글로벌 온·오프라인 결래 시장에서 1인자가 되고자 한다"며 "브레인트리 인수는 이와 같은 목표 실현에 날개를 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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