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동양 회사채 가치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우려한 개인투자자들이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내에서 거래되는 동양 회사채 256, 257, 258, 260 등의 가격이 오리온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을 거부한 지난 23일 이후 눈에 띄게 하락했다. 장내 거래 기준인 1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60은 17일 8150원에서 25일에는 3460원까지 하락했다. 260의 25일 거래대금은 7700만원으로 기준가로는 2억1000만원어치다. 오는 30일이 만기인 256은 전일에 6100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만기가 6일 남은 상황에도 절반 가까이 떨어진 하락에 팔아치운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동양 회사채를 매도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는 장내 매도가 유일한 상황이다. 유동성 위기로 동양은 회사채 발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동양은 당초 26~27일 청약을 앞두고 있던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유동성 위기 심화로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양은 당초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모집한 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299억원 규모의 회사채(무보증옵션부사채)와 다음 달 24일에 돌아오는 351억원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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