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코엑스몰이 쇼핑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비즈니스·쇼핑·관광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서울 중구 롯데 호텔에서 코엑스몰 리모델링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무협은 내년 12월 전체 오픈하는 '뉴코엑스몰'을 가족 친화형 문화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극장(6499평)과 수족관(2386평), 서점(730평)을 전체 전용면적(2만5899평)의 37%로 구성하고, 키즈 라운지를 100평 내외로 만든다.기존 쇼핑중심의 코엑스몰을 상점과 식당뿐 아니라 서점, 영화관, 수족관 등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족 간 경연, 동요대회 등 패밀리 오픈 콘서트는 물론 야외 공연과 어린이무역센터를 만드는 등 광장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무협은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밀레니엄·아셈광장 등 일부 지역 공사를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 3월 1차로 문을 열고, 나머지 공간도 내년 12월 전체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아울러 협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소상공인 상생협력하는 생태계를 마련해 국내외에서 본받을 만한 모범 쇼핑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입점 브랜드의 50%를 국내 브랜드로 채우기로 했다. 기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94개 점포를 확보, 오늘 입점 업체를 1차로 발표한다. 내년 6월까지 일반 점포 공개 경쟁 100여개와 전략점포 입찰 60~7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날 리모델링 및 입찰 계획을 전격 공개하면서 현대백화점과 코엑스몰 관리 운영권 관련 소송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무역협회가 계열사인 한무쇼핑과 코엑스몰 매장 관리 협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1986년 체결한 출자 약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위법 행위"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를 제기했다.김무한 무역협회 전무 이사는 소송 전망에 대해 "법원이 현대백화점의 손을 들어줄 리가 없다"면서 "운영권이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송 진행에 따른 뉴 코엑스 몰 영향에 대해서도 "내년 12월 오픈 예정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협회와 현대백화점 양측 모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모든 것은 법정에서 밝혀진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조정 절차를 마치고 이번주 내로 1차 공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 몰에 대한 한무쇼핑의 운영관리권 원상회복과 무역협회가 제3자와 관리 운영 위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매장 관리 운영권 박탈에 대한 손해 배상도 청구했다. 한편 협회측은 본사 건너편에 위치한 한국전력 이전 부지에 대해 운영 주체로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한전은 지역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내년 말께 전남 나주로 이전한다. 김 이사는 "한전 부지는 무역협회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도 "무역센터가 어려움을 느껴온 부분이 전시장과 컨벤션 시설 부족으로, 특정 주체가 나타나 전시장 용도로 땅을 매입하고 개발한다면 무역협회는 지금까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운영 주체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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