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이영규 기자]'118년만의 귀환'경기도 여주군이 23일 시(市)로 승격됐다. 지난 1895년 시에서 군으로 강등된 뒤 118년만이다. 또 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8번째 시 승격이다. 이로써 도내 남은 군(郡)은 양평ㆍ가평ㆍ연천 등 3개 지역으로 줄었다. 여주는 지난 1469년(조선 예종 원년) 지금의 시에 해당하는 '여주목'이 됐다. 그러나 1895년(고종 32년) 여주군으로 강등됐고, 118년 만에 다시 도농복합시로 승격하게 됐다. 여주의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는 10만9343명이다. 여주시는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시청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청식을 비롯해 시민퍼레이드, 시민의 날 기념식, 경축 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또 여주시 관내 영릉,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목아박물관 등 관광지와 유적지도 무료 개방된다. 여주시는 이번 승격에 따라 2개의 국(4급)이 추가로 설치되고 공무원 정원도 720명에서 20∼30명 늘어난다. 또 인구 5만 명의 여주읍은 3개 동(洞)으로 나눠진다. 국고보조금이나 도비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특히 각종 지원을 받는 복지대상자는 기존 1만5000명에서 10% 이상 늘어난다. 국민기초수급자나 노령연금 대상자 선별을 위한 기본공제액도 상향 조정된다. 여주군은1600여 명이 추가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민기초수급자, 장애인연금, 한부모 가족의 경우 농어촌지역 기본공제액이 29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높아져 269가구, 403명이 수혜를 보게 된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도 기본공제액이 5800만원에서 6800만원으로 올라 980가구, 1127명이 혜택을 받는다. 이밖에 긴급복지ㆍ무한돌봄지원사업은 기본공제액이 81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늘어나 50여가구가 지원을 받게 된다. 반면 각종 인ㆍ허가에 따른 등록면허세는 1건당 2000∼1만2000원 오른다. 또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은 1대당 3만원, 시설물은 1건당 1만5000원 늘어난다. 동으로 바뀌는 주민 200여명은 건물, 토지 등에 대한 재산세를 더 많이 내야한다. 건강보험료는 농어촌 및 농어민 감면 혜택(50%)이 사라지면서 전체 2만2000여가구의 30%에 달하는 7000여가구가 보험료를 더 내야한다. 농어촌 특례입학과 농업인 자녀학자금 지원은 제외되고, 교육비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 승격 3년 후부터 여주고와 세종고 등 도시지역 고교 졸업생들에 대한 농어촌특례입학 혜택이 없어지고 1인당 95만3000원이 지원되던 농업인 학자금 지원도 끊긴다. 고등학교 수업료는 1인당 36만5000원이 늘고, 공립유치원 수업료는 10만1000원이 추가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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