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환절기에 자주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 환자가 많았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4년(2008~2012)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8년 45만7032명에서 지난해 59만60명으로 29.1% 증가했다.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31만8381명으로 남성 환자(27만1679명) 보다 1.2배 가량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남성이 1087명, 여성이 1290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인구를 고려해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성 및 연령별 진료환자 수를 살펴보면, 전체(1188명) 대비 9세 이하(2538명)가 2.1배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1435명)가 1.2배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동·청소년기에 계절성 알레르기성 환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장정현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 시기는 집단생활을 활발하게 하며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된다. 또한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발생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4년간 진료환자 추이를 월별로 따져보면 환절기인 3~4월과 9~10월에 집중됐다. 특히 9월이 평균 9만37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월(8만7969명), 11월(7만3005명), 12월(7만2164명), 4월(6만8155명), 3월(6만4349명) 등의 순이었다.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겐과 접촉하는 특정한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꽃가루가 원인이 된다.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이다. 연중 어떤 계절에도 발생하나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 꽃가루의 경우 창문을 닫고 외출을 줄인다.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요법을 병용하면 도움이 되며, 혈관수축제나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제도 이용된다. 장정현 교수는 "환자의 병력을 상세히 점검해 원인물질과의 인과관계를 알아야 한다"며 "감기로 오인하여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후각 장애, 두통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천식, 축농증,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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