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17일과 18일(현지시간)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이번 9월 회의에 발표할지, 연내 다른 회의에서 발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표 시점에 따라 국내외 금융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내 남은 회의는 이번 9월을 포함해 10월과 12 월 세 차례이고, 이중 경제 전망을 함께 발표하는 회의는 9월과 12월이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발표한 것을 고려할 때, 9월 혹은 12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9월부터 바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보이면서 미국,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관망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다. 하지만 9월보다는 12월에 발표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박상규 BS 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자체는 명확한 경기회복의 징조가 지표상 나타날 때 시행할 것이므로 9월보다는 12월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제조업 지수는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만 실물지표인 산업생산 지표는 전년대비 1%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고, 유로존 역시 제조업 산업생산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 유지되고 있지만 7월 산업생산은 2.1% 감소를 기록하는 등 실물지표와 연결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3·4분기 이후부터 실물지표들과 연결되야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이므로 양적완화 축소를 바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그는 "양적완화 축소 시행을 위해서는 9월 단행 결정보다는 실물지표들의 개선 흐름을 확인할 여유를 가지고 경제주체들의 경기 신뢰감을 보다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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