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는 고향길, 견본주택서 쉬어갈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8·28 부동산 대책 후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국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은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건설사들도 나름의 전략을 짜고 있다. 평년보다 긴 연휴 동안 수도권 및 지방 견본주택을 방문할 수요자를 위한 방안이다. 귀향 길에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눈에 띄는 귀향길은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인구 유동이 대거 몰리는 지역이다. 시장 관계자는 “교통체증으로 지루한 귀향길 중 주변 견본주택에 방문하면 부동산 상담도 받아 보고 잠깐의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에서 강원도 강릉시를 잇는 영동고속도로는 최근 개발호재가 많은 시흥, 광교 등 주요 수도권 남부지역을 지난다. 이 일대에서 분양을 진행 중인 곳은 SK건설과 호반건설. 영동고속도로 월곶IC 인근 경기도 시흥에서는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내 SK건설과 호반건설의 아파트 견본주택이 개관 중이다. 호반건설이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 분양 중인‘시흥 배곧신도시호반베르디움’은 총 1414가구로 전용면적 65·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지하1층, 지상25~29층, 15개동으로 동남향 위주의 4베이 설계로 채광과 일조권 확보에 신경을 썼다. 부지 앞으로 중앙공원 있고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가깝다. B7블록에서는 SK건설이 ‘시흥 배곧 SK VIEW’를 공급 중이다. 총 1442가구의 대단지로 62~84㎡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특히 배곧신도시는 시화·반월산업단지, 인천 남동산업단지 등의 서해안 산업벨트를 배후에 두고 있어 수요층이 두텁다. 교통편으로는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가 신도시를 관통하고 영동고속도로 월곶IC, 77번 국도 등의 광역 도로망을 갖췄다.서울부터 천안~대구~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주변에는 포항이나 울산 등 산업단지를 낀 도시에서의 분양이 활발하다. 이중 포항에서는 포스코A&C가 북구 득량동에 ‘양학 도뮤토’를 분양 중이다. 지하4~지상15층, 7개동 총 363가구 규모로 84~208㎡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7개동 모두를 탑상형으로 설계했고 1층은 필로티 공법을 적용해 단지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연일JCT~이동간 도로를 비롯해 국도 대체 우회도로, 신항만 배후 도로 등의 신설 도로 개발로 시내 출·퇴근 및 시외 진·출입이 빠르게 가능하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610만원으로 최근 포항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저렴한 수준이다.울산지역에서는 3.3㎡당 최저 400만원대의 분양가로 이슈가 됐던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견본주택을 둘러볼 만 하다. 45㎡의 경우 9200만원대, 54㎡의 경우 1억2000만원대로 발코니 확장비 무료, 중도금 60% 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지 인근으로 삼성 SDI, 길천,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 하이테크밸리가 위치하고 있다. 지하3층, 지상15~18층, 16개동 규모로 1540가구 모두 45·54㎡의 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도시순환고속도로인 외곽순환도로를 타면 수도권 내 주요 분양단지들로 연결이 가능하다. 동부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분양 중인 ‘도농역센트레빌’은 지하3~지상22층 9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총 457가구 중 282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59㎡(102가구), 84㎡A(210가구), 84㎡B(41가구), 114㎡A(24가구), 114㎡B(80가구) 등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 외곽순환도로 남양주 I.C를 비롯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지금2지구를 재건축한 ‘남양주 지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강변북로와 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남양주 IC를 통하면 강남, 강동, 강북 등을 모두 30분대 접근할 수 있다. 이마트, 농수산물 도매시장,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좋으며 왕숙천 체육공원, 황금산 등도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3~지상23층 19개동에 59~122㎡ 1008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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