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에 블랙베리메신저 선탑재…인수설 또 솔솔

아프리카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BBM 탑재…양측 협력 강화 속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 솔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블랙베리의 핵심 서비스인 블랙베리메신저(BBM)를 탑재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여러 차례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을 부인해왔지만 공교롭게도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직후 협력을 강화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향후 자사 스마트폰에 BBM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BBM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국내 카카오톡 같은 국민 메신저로 인기가 높다"며 "아프리카 지역에 출시하는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할 예정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블랙베리와 공동으로 BBM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동영상 광고를 시작했으며 삼성전자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BBM 탑재 소식을 전했다. 삼성모바일 가나 페이스북은 "BBM이 곧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온다"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고 삼성모바일 나이지리아 트위터는 삼성전자가 BBM을 3개월간 자사 스마트폰에 독점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블랙베리는 이번 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용 BBM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삼성모바일 나이지리아가 트위터에 밝힌 대로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가 3개월간 독점적으로 서비스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업계에서는 지난달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 검토 방안을 발표한 후 그동안 블랙베리 인수자로 거론됐던 삼성전자가 핵심 서비스인 BBM을 탑재키로 하면서 인수 가능성에 주목한다. BBM은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쓰는 메신저로 보안성이 뛰어나다. 블랙베리가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킬 것으로 알려졌지만 BBM은 블랙베리 핵심 서비스로 정체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결국 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인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블랙베리 인수와 관련해 "현재로선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삼성전자 측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일 뿐 블랙베리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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