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그리스가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중등학교 교사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공공노조연맹(ADEDY)과 사회보장기금(IKA), 공립병원 의사, 변호사 등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교사노동조합(OLME) 소속 중등교사들은 정부가 대외채권단과 구제금융 추가협상에서 합의한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전직 또는 해고 대상이 된 것에 항의하는 파업에 돌입했다.교사노조 소속 초등학교 교사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19일 공공노조연맹의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노조의 파업 방침에 의견이 나뉜 상황으로 노조 관계자는 30~40%가 참여해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교내 순찰과 교통안전 지도 등을 담당하는 학교 경비원들은 이날 공공개혁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이들을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 경비원 3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사회보장기금 소속 직원과 대학교 교직원들도 이날부터 5일 일정의 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간부문 노동자총연맹(GSEE) 산하 노조들도 오는 18일 4시간 한시 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다.공립병원 의사들은 17~19일 파업을 벌이고 공립병원 직원들은 공공노조연맹의 총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변호사들도 17일부터 사흘 동안 변호사 업계와 관련한 정부의 개혁정책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앞서 그리스는 지난 7월 구제금융 추가협상에서 연말까지 공공부문 인력 2만5000명을 정직시키거나 해고하기로 합의했으며 당시에도 양대 노총이 파업하고 공무원이 청사를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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