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출신 인사들 잘 나가네

모바일 세계에선 싸이派가 대세 미니홈피·도토리 선보인 혁신경험 인정네이버·CJ E&M 등서 핵심인력으로 활동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SK커뮤니케이션즈 출신들이 인터넷 모바일 업계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전략을 이끌거나 CJ E&M의 스마트사업을 책임지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국내 첫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를 선보였던 혁신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최근 신설한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을 SK컴즈 출신 신병휘 상무가 맡고 있다. 신 상무는 싸이월드의 초기 멤버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싸이월드 사업을 주도하며 싸이월드를 자리잡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인사로 꼽힌다. CJ E&M은 모바일 콘텐츠 벤처기업들의 흥행 여파로 시장 장악력이 다소 약화되며 고전하는 양상이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급격한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지 못해 방송 영화 음악 게임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국내 시장 장악력이 약화되며 뚜렷한 히트작을 보여주지 못하는 양상이다. 신 상무는 기존 콘텐츠 시장 공략을 재개하는 한편 개별 컨텐츠들을 모아 니치한 시장을 공략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CJ오쇼핑의 e사업본부 부사장도 SK컴즈 출신이다. 서영규 부사장은 SK컴즈와 통합 전 라이코스 코리아에서 11년간 근무한 인터넷 서비스 분야 전문가로 SK컴즈에서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 CMO(최고마케팅책임자) 등을 맡았다. CJ오쇼핑으로 영입되기 전 인터파크INT 도서대표를 역임했다.  네이버의 소프트웨어 인력양성 학교 NHN넥스트는 SK컴즈 대표 출신 인사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주형철 전 SK컴즈 대표는 올해 초 개관한 NHN넥스트 부학장을 맡고 있다. 주 부학장은 2008년 7월 취임 2011년 말까지 대표를 지냈다. SK컴즈 대표 재직 당시 엔지니어로서 기획자로서 경영자로서 활약한 것이 영입배경으로 알려졌다. 주 부학장은 대표 재임 당시 검색자의 의도나 문서의 의미까지 자동으로 분석해 검색 결과를 알려주는 엔진인 시맨틱 프로젝트를 내놔 업계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의 모바일 자회사인 캠프 모바일의 이람 대표도 SK컴즈 출신이다. 이람 대표는 국내 원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싸이월드 사업부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네이버의 모바일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이 대표는 SK컴즈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와 '도토리' 등의 서비스를 선보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SK컴즈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사들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된 현 시장에서 속속 이적하며 신항로를 이끌고 있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사업 성과와 별개로 조직 안정화와 신시장 개척도 과제로 꼽힌다"고 평가했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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