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포럼]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창업, 여성이기에 가능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래학자들이 여성성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이미 왔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산업에 여성성이 가미되면 그 가치가 높아진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이사는 12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 팍스TV가 공동주최한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 포럼'에서 "여자라는 점, 가사와 육아 등의 걸림돌을 외려 디딤돌로 삼았다. 여자였기 때문에 '헤어웨어'라는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1년 패션가발전문 제조업체 씨크릿우먼을 창립한 김 대표는 연매출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는 대표 여성 중소기업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행사에서 'W리더십, 이제는 포스트 크리에이티브 시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대학에서 철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 경험도 없이 바로 결혼했다"며 "아이 둘을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다가 미래에 인간의 의생활이 대두될 것이란 상상력 하나만으로 가발산업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의 가발산업이 아닌 패션, 뷰티산업을 겨냥한 '헤어웨어'라는 브랜드를 창시했다"며 "전 세계에 수많은 의류, 화장품 브랜드가 있지만 헤어웨어가 인간에 주는 아름다움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헤어의 볼륨이 여성을 산뜻하고 경쾌해 보이게 하고, 두상이 예뻐야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동양인의 납작한 두상을 보완해줄 수 있는 두상성형 캡을 개발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발상의 전환을 60여개의 지적 재산권으로 출원했다"면서 "지적 재산권은 국내 빅3 백화점 내 35개 매장을 유통채널로 운영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발명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내 가발산업과 지식재산권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로 인정받아 산업 포상을 받았다. 또한 김 대표에 따르면 '포스트 크리에이티브'란 창의력 다음 단계의 실행지능으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상상력이 진정한 창의성이 될 수 있도록 브랜드화해 가치를 혁신하는 시대다. 그는 마지막으로 "향후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바이오 및 뇌공학과 헤어웨어를 융합해 인간의 새로운 의생활을 창조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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