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부스를 방문한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i3 양산형 모델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트렁크를 열어보는 그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아 대시보드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만졌다. 이미 이 차량 앞에서만 15분 째.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이야기다.양웅철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개막한 프랑크푸르트 국제자동차전시회(IAA)에서 BMW부스부터 찾았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i3 양산형 모델과 i8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특히 그의 관심을 끈 차량은 BMW의 순수 전기자동차인 i3. 양 부회장은 15분가량 BMW i3를 둘러본 후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전기차를 둘러싼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BMW가 대도시의 미래형 운송수단으로 개발한 i3는 내연기관 차에 전기시스템을 넣은 대부분의 차와 달리 순수 전기차로 개발됐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약 130∼160㎞며 최고속도는 150㎞/h다.양 부회장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BMW i3를 포함한 각 브랜드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파악하는 데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i3를 둘러본 그는 "푸조 308도 봐야한다"고 언급했다.전일 폴크스바겐그룹이 그룹 나이트행사를 통해 '전기차 1위 도약'을 선포한 데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양 부회장은 "(친환경, 전기차가) 그게 이번 모터쇼의 특색"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많은 회사들이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현대기아차)도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쏘울 전기차에 대해서는 "평가가 좋아 기대가 많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쏘울 전기차는 단지 전기차 기능 뿐 아니라, 차의 성능 자체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관점으로 전기차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며 "시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낙관적 전망도 밝혔다.프랑크푸르트(독일)=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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