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아시아건설종합대상] 조경부문 대상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단지에 들어서면 공원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진다. 건폐율, 즉 대지면적 대비 건물 바닥면적 비율이 9.98%에 불과해서다. 뒤집어 말한다면 사업부지 중 90%는 입주민을 위한 공용부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대우건설 '청라 푸르지오'의 최대 장점은 '쾌적함'이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입주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주거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초기 설계 콘셉트가 그대로 적용됐다. 실제 '청라 푸르지오'는 대지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4개동으로 구성됐다. 동 간 거리가 넓고 지상 조경공간을 널찍하게 조성할 수 있던 배경이다. 게다가 4개동 모두 사선방향의 일자형으로 배치됐다. 단지 서쪽의 중앙 호수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801동은 단지 남측 대지경계선에서 74m 떨어졌고 802동과 803동은 각각 90m와 98m, 804동은 102m 뒤에 위치했다. 각 동에 따라 인근 호수조망이나 넓은 지상 조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청라 푸르지오’에는 대우건설만의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곳곳에 적용됐다. <br />
◇남은 땅은 친환경 공간으로= 대우건설은 단지 내 아파트 부지를 제외한 대규모 공용부지 모두를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연출했다. 동과 동 사이에 조성된 잔디광장과 어린이 놀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은 테마공원을 떠올리게 한다. '푸르지오 숲 언덕', '아이 맞이 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놀이 공간에는 각각의 테마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푸르지오 숲 언덕'에는 우레탄으로 만든 언덕 사이로 트램펄린과 줄사다리가 설치됐고 '푸르지오 공항'에는 항공기를 본뜬 놀이시설이 마련됐다. 이밖에 '아이 맞이 공원'에서는 스쿨버스 모형의 휴식공간을 찾을 수 있다.텃밭과 장독대 등의 자연 친화적 공간도 인상적이다. 기존 초고층 아파트가 풍기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느낌 뿐만 아니라 흙냄새 가득한 힐링 공간을 조성해 보다 자연 친화적인 단지를 구성했다. 경로당 앞에 위치한 힐링 공간에는 테이블식으로 조성한 텃밭과 아담한 장독대가 들어섰다.동과 동 사이를 잇는 산책로 역시 '청라 푸르지오'의 대표적인 조경 상품이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로 꾸민 산책로는 수종에 따라 각기 다른 테마를 부여했다. 예컨대 단풍나무를 심어 놓은 구간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그 곳', 이팝나무를 심어 놓은 곳에는 '설레이는 달콤한 만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기보다 입주민에게 더 많은 휴식공간을 주기 위해 지어진 수도권 내 대표적인 친환경 단지"라고 설명했다.◇그린 프리미엄 적용 첫 작품= '청라 푸르지오'는 대우건설의 '그린 프리미엄'이 처음으로 도입된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그린 프리미엄은 대우건설이 2009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주거상품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화산재로 마감재를 사용해 집이 자연스레 습도를 조절하도록 하는 시스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 수명이 길고 자연 친화적인 LED조명 등을 줄줄이 내놓으며 친환경 주거 붐을 일으켰다.'청라 푸르지오'에도 태양열급탕 시스템, 지열냉난방 시스템, 초절수 양변기, 옥상 녹화 시스템 등 총 20여가지 상품들이 적용돼 표준주택 대비 3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이중에서도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은 입주자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직접 확인하도록 해 절약 습관을 유도하고 있다. 각 세대에서 사용하는 전기ㆍ수도ㆍ가스ㆍ온수ㆍ난방 등 최대 5개 항목에 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장치다.재생유리 수정블록도 차별화된 아이템이다. 기존 화강석 블록과 반사도가 좋은 재활용 유리를 함께 활용, 야간에 주변 조명에 의해 빛이 반사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외관은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일정량의 빗물을 보유한 뒤 맑은 날 자연 증발시키면서 기온의 상승을 제어해주는 포장재와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 지열히트펌프를 가동시켜 냉방과 난방을 수행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청라신도시 랜드마크 자리매김= 단지 내ㆍ외부의 설계 콘셉트가 친환경이라면 '청라 푸르지오'가 위치한 청라지구 내 A-8블록은 뛰어난 사업성을 갖고 있다. 최고 층수 58층으로 이미 청라지구의 랜드마크가 된 데다 중심상업지역과 가까워 입주민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여기에 국제금융업무 타운과 화훼단지, 로봇테마파크가 조성 중으로 GM대우 R&D센터 건립과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도 예정되는 등 개발호재도 갖췄다. 서울 내ㆍ외곽으로 이동도 편하다. 우선 단지 남쪽으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이 2014년 완공된다. 단지 북쪽으로는 인천공항 고속도로가 지나고 공항철도 청라ㆍ경서역이 인접했다. 이외 서울 및 수도권 접근 교통망도 확충 중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청약 당시 평균 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를 조기 마감한 것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입주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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