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데이터센터 이전 '추석대작전'

일산서 죽전으로…인력 800명 무진동차량 20여대 투입

죽전 소재 신한데이터센터 전경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신한은행의 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에 최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모든 전산 데이터를 옮기는 만큼 규모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복잡하고 예민한 시스템과 장비를 안전하게 이전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1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진행될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에는 IT인력 및 엔지니어, 운송인력 등을 포함해 800여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유실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전 전략 및 상세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이미 7월부터 8월까지 일산 데이터센터의 보유 장비 중 일부를 옮겨보는 작업을 3차에 걸쳐 진행했으며 나머지 모든 장비는 추석 연휴 기간에 옮기게 된다.외부 충격 등에 민감한 전산 장비가 경기도 일산에서 용인시 죽전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송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비 운송은 5톤 무진동차량 20여대를 이용해 할 예정"이라며 "운송트럭 전후로 경호 차량이 배치되는 등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데이터센터 이전으로 신한은행은 보다 안정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준공이 완료된 죽전 데이터센터는 신한금융 모든 계열사의 데이터를 이전한 후에도 20년 동안 시스템 증설 등에 대응이 가능한 금융권 최대 규모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고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효율성 향상 시스템을 갖추는 등 '그린데이터센터'로 신축됐다. 전력 및 항온, 항습 등 모든 기반 인프라 설비를 이중화해 기존 전산센터에 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인프라 관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관리 시스템, 빌딩에너지관리 시스템, 시설관리 시스템 등 첨단 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전산센터 전반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생체인식을 통한 전산실 출입통제, 엘리베이터 층간 통제, 모바일 보안관리 시스템, 차량통제 시스템 등 보안 측면에서도 강화된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일산 데이터센터는 신한금융의 통합재해복구센터로 활용된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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