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흥행 날개 달았다..'웃긴 男子' 설경구의 힘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스파이’(감독 이승준)가 무서운 기세로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설경구와 문소리의 코믹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의 누적 관객 수는 109만 3939명이다. 이 영화가 빠른 속도로 100만 고지를 넘어선 것은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기 때문이었다.웃긴 남자로 돌아온 설경구는 데뷔작 ‘박하사탕’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공공의 적’ ‘실미도’ ‘해운대’ ‘타워’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내에게 쩔쩔 매는 스파이 남편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의 배꼽을 쥐게 한 것.‘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가 그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액션 영화다.극중 설경구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지만 마누라 안영희(문소리 분)에게는 꼼짝 못하는 평범한 남편이다. 테러범과의 협상도 능숙하게 해결하고 총알이 쏟아지는 총격전도 거침없이 뚫고 나가지만 마누라의 눈빛 한 번에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가진 반전 캐릭터인 것. 특히 몸개그나 말장난을 통해 유발하는 억지 웃음이 아니라, 극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웃음 포인트들은 설경구의 연기와 잘 맞아떨어져 관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흥행 날개를 단 ‘스파이’가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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