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여름 동안 부산 해운대를 중심으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치른 주류업계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클럽에서 재격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금 클럽에서는 광고 모델이 직접 등장해 맥주를 쏘는가 하면 댄스 공연, 독톡한 시음회 등 현장 분위기를 한 층 더 달구는 다양한 주류업체 이벤트들이 펼쳐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 피서지를 강타한 파우치팩 형태의 신개념 칵테일인 코디나는 지난 7일 국내 최대규모의 클럽인 옥타곤에서 파티를 열었다. '공포와 웃음'이라는 상충된 주제를 독특하고 재미있게 풀어서 DJ KOO(구준엽)의 화려한 디제이 스킬과 음악 그리고 전문퍼포먼스팀의 공연으로 진행됐다.코디나는 파우치팩 형태의 슬러시칵테일로 맛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뚜껑이 있어 언제든지 마시다 재잠금이 가능해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코디나는 화려한 클럽의 분위기를 고려해 제품 모서리에 형광 목걸이 줄을 매달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도 지난달 23일 홍대 클럽 베라에서 카스 라이트 모델 강예빈을 초청해 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강예빈의 친필 사인과 소정의 상품을 증정했다. 그 밖에도 즉석 댄스대회, 카스 라이트 포토모델 선발대회 등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여 클럽을 찾은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이어 29일엔 가 홍대 클럽 M2에서 카스 톡 파티를 열었다. 카스 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종석이 참석해 함께 룰렛게임 등 다양한 게임 대결을 예고하여 행사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추첨을 통해 이종석이 실제 광고촬영에서 입었던 의상과 친필사인을 선물하기도 했다. 수입 주류업체들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 맥주 코로나는 지난달 30일 클럽 옥타곤에서 신나는 일탈을 주제로 코로나 파티를 열었다. 이날 파티에서는 코로나만의 독특한 음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함께 디제이와 코로나 댄싱팀의 댄스 공연을 펼쳐졌다. 프리미엄 수입맥주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역시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턴 업 더 나잇, 썸머 베케이션 파티를 개최한 바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주류업체들이 클럽에 주목하는 이유는 2030세대들이 새로운 문화와 정보 그리고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또 대부분의 클럽이 홍대, 강남 일대에 몰려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타겟이 되는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는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과거와 달리 클럽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는 점도 마케팅의 격전장이 된 이유 중 하나"라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으나 2000년대 중반을 기점을 클럽은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음악과 춤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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