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력부족률 9.6%…평균 2.6명 더 필요해

'높은 눈높이 때문에 내국인 고용 힘들어' 52.6%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2101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중소기업 인력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소 제조업의 인력부족률이 9.6%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인력부족률(%)은 산업현장에서 부족한 인원을 현재 인원과 부족한 인원을 더한 수로 나눈 수치다. 특히 1인~5인 기업 인력부족률이 26.2%, 6인~10인 기업 인력부족률이 20.1%에 달하는 등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부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모가 큰 101인~200인 기업, 201인~300인 기업은 인력부족률이 각각 4.6%와 2.0%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에서 현재 업체당 부족한 인원은 각각 사무직이 0.17명, 생산직은 2.45명이 필요하며, 기타인력(0.03명)을 합하면 업체당 평균 2.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비료 및 질소화합물 제조업이 23.91%,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및 원료 재생업이 23.65%를 기록하는 등 생산직 인력부족률이 높게 나타나 사무직(3.0%) 보다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내국인을 고용하고 싶어도 고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임금·복지수준 등 내국인의 높은 눈높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고 장래성·작업환경 등의 이유로 인한 내국인의 잦은 이직이 27.8%, 내국인의 잔업·휴일 업무 거부 등이 9.9%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외국 인력을 고용하는 이유로는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81.3%로 가장 많았으며, 9.4%가 국내 근로자보다 순응적인 업무태도, 8.7%가 저렴한 임금을 꼽았다. 하지만 생산직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느끼는 불편도 많았다. 36.7%가 '언어소통 곤란'을, 25.9%가 '잦은 사업장 변경'을, 22.7%가 '고임금·숙식비'에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외국인 고용 제도와 관련, 불성실 외국인에 대한 제재수단 부재(27.2%), 입국기간 장기간 소요(22.5%), 사업장변경제도(20.7%)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같은 인력부족률의 편차를 감안할 때 내년도 외국인 근로자 도입 쿼터가 올해보다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며 "단 외국인 근로자의 잦은 사업장 변경 제한과 불성실 근로자에 대한 현실적인 제재수단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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