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6일 현대차에 대해 노사 협상이 더 큰 악화 없이 타결된 것은 실적에 중립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수준의 손실규모는 충분히 만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은 유지했다.전날 현대차 노사가 도출한 잠정 합의안 가운데 임금에 관한 주요 합의사항을 살펴보면, 기본급 9만7000원 인상(+5%), 성과급 350%+500만원, 주간연속 2교대 제도 도입 특별합의 100%,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50%+5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등이다. 총 임금관련 합의안은 500%+920만원으로 예년 수준으로 평가된다.현대차 노조는 8월 20일 쟁의행위 결의 후 9일에 걸쳐 하루 4~8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4일 기준 누적 손실액은 현대차 추산 약 4만6000대, 9500억원 수준이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해 전면파업으로 인한 손실규모인 7만9000대1조6500억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외부 우려를 감안해 몇몇 무리한 요구안을 철회하면서 합의안이 예년 수준에서 타결된 것도 향후 노사관계 진전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주가 측면에서는 올해 파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난해에 비해 크지 않았다는 점과 노사 협상기간 중 주가도 이를 반영해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협상타결 자체가 주가상승의 추가적인 촉매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잡음 요인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봐야 하며, 향후 주가는 현대차의 실적 회복 및 신차·증설 모멘텀 등 펀더멘털 강화를 반영하면서 양호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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