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한도 600만원까지 확대 가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1일 한도가 6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밤 12시 무렵에 결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이른바 '신데렐라 현상'도 사라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체크카드를 늘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체크카드를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업무 관행이나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현행 200만~300만원 수준의 체크카드 1일 한도는 신용카드 수준이나 1일 계좌이체 한도(6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혼수장만 등 고액결제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한도가 모자라 체크카드로 결제하지 못하는 경우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긴급한 상황에는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즉시 한도 확대도 가능해진다.밤 12시 무렵 일시적으로 체크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지는 '신데렐라 현상'도 24시간 이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편한다. 늦은 시각 결제가 불가능할까봐 체크카드로 결제하지 않는 불편을 없애기 위한 방침이다. 체크카드로 결제했다가 취소할 경우 최장 7일이 걸리던 반환기간도 하루 정도로 단축한다. 금융회사가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에 집중해 판매하도록 하던 관행도 없앤다.지금까지는 직원이 신용카드를 판매했을 때 얻는 성과평가지표(KPI) 점수가 더 높았지만, 앞으로는 체크카드와 보상 점수 격차를 줄여 자연적으로 직원이 체크카드 판매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것.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은 모든 카드사와 계좌제휴를 해야 하며, 카드사들이 은행에 계좌제휴 신청을 할 경유 제휴 이행결과 또한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은행이 카드사로부터 받던 계좌유지 수수료 역시 인하하도록 했다. 이 같은 시스템 개선을 통해 각 카드사들은 매 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체크카드 발급 실적과 이용액도 포함해 발표해야 한다. 매 분기마다 체크카드 발급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카드사들도 체크카드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카드 사용실적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2분기에는 15.4%까지 오른 상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해외(독일 98.1%·영국 73.1%)에 비해서는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체크카드 이용 편의가 증대되면 국민들의 사용도 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나면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져 가계부채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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