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올 상반기 영업익 9% 늘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 덕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2013년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법인 695개사 중 비교 가능한 620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IFRS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74조3545억원, 33조411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6%,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27조481억원으로 1.22% 감소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69개사 중 분석 가능한 501개사의 경우 2013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929조5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다. 영업이익은 55조2561억원으로 9.55% 증가했다.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순이익은 각각 2.59%, 4.89%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 엔저 등의 영향에 따른 산업 전반의 부진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은 소폭 변동했다"면서 "다만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큰폭의 성장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개별·별도 기준으로 5.82%로 전년 동기 대비 0.45%포인트 늘었고 연결 기준으로는 5.94%로 0.39%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60원을 채 벌지 못한 셈이다. 상반기말 부채비율은 개별·별도 기준 90.28%로 전년말 대비 0.32%포인트, 연결 기준으로는 142.51%로 1.7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4월 정부의 약가 인하에 따라 비용절감 등 내실경영에 주력한 의약품의 이익증가율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바일 기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의약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63% 증가했고 전기전자는 36.37% 늘었다. 반면 철강, 유통, 화학, 음식료, 통신, 운수장비, 건설 등 주요 기간산업과 소비재산업의 순익은 전년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다. 철강은 45.48% 축소됐고, 유통은 38.09% 화학 37.67%, 음식료 31.74% 줄었다. 건설업은 적자전환했고 의료정밀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흑·적자기업 현황을 보면 개별·별도 기준으로는 분석대상기업 620사중 471개사(75.97%)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149개사(24.03%)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흑자전환사는 45개사(7.26%), 적자전환 기업은 66개사(10.64%)였다. 연결 기준으로는 501개 기업 중 367개사(73.25%)가 흑자를, 134개사(26.75%)가 적자였다. 이중 흑자전환 기업은 39개사(7.78%),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55개사(10.98%)를 기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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