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적시장, 올해는 9월2일 마감?

최근 PSV 아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한 박지성[사진=PSV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이 매년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이란 건 일종의 상식이다. 반면 올해는 이틀 뒤인 9월 2일 자정 즈음에 이적 시장이 닫히는 리그가 많다. 한국 시각 기준으로는 9월 3일 오전 7시.공교롭게도 8월 31일이 토요일인 탓이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된 유럽에서 토요일은 일요일과 다름없는 공휴일. 당연히 이적 관련 서류 접수 및 은행 업무가 불가능하다. 또 주말은 리그 경기가 열리는 시기여서, 촌각을 다투는 이적 마감 업무를 병행하기엔 무리가 있다. 자연스레 마감일은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9월 2일까지 연장된다. 가깝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같은 이유로 2010년 겨울 이적 시장을 1월 31일이 아닌 2월 2일에 종료한 적이 있다.이번에도 EPL을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 앙,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등 유럽 상위 리그 대부분은 마감일을 이틀 연장했다. 당일 종료 시각은 조금씩 다르다. 분데스리가는 가장 빠른 오후 6시에 이적 업무가 마감된다. EPL과 세리에A는 오후 11시, 라리가, 리그 앙, 에레디비지에는 자정에 이적 시장이 닫힌다. 다만 영국은 다른 서유럽 국가들보다 1시간의 시차가 있어 사실상 EPL과 라리가 등은 같은 시각에 마감이 되는 셈이다. 그 외 대부분 유럽 축구리그도 마감 기한을 9월 2일 자정으로 조정했다. 다만 포르투갈, 스위스, 스코틀랜드, 폴란드, 세르비아 리그 등은 기존대로 8월 31일 저녁에 여름 이적 시장을 끝낸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애당초 이적 마감이 다른 리그보다 일주일가량 늦다. 금요일인 9월 6일 자정에 셔터를 내린다. 마감일이 이틀 늦어지는 데 따른 효과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최대 48시간이란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면서 구단-선수-에이전트 등 협상 당사자들이 좀 더 심사숙고할 수 있다. 특히 주말 경기가 있기에 결정을 망설이는 입장에선 한 번 더 직접 보고 결정할 기회를 얻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국내 한 에이전트는 "휴일과 겹쳐 마감일이 늦춰지는 건 일종의 보너스"라며 "이를 통해 비교적 시간적, 심리적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이적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더 나은 조건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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