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경제가 리먼 브러더스 도산 이후 금융위기에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했으며 경기확장이 앞으로 4~5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연방 예산 삭감과 급여세 인상 등을 극복하고 5년째 접어든 성장이 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가계 소비가 계속되고 기업 투자와 고용이 늘고 있으며, 주택판매도 반등하고 자동차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는 등 경기회복의 징후들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관리 불가능한 수준의 가계와 기업부채 등 과거의 과잉을 떨쳐버리는 것과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는 5년 전보다 훨씬 좋다”면서 ‘소비자와 투자자들도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1.5로 5년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다.특히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답변지수는 33.0으로 전달 35.2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2008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또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630대로 2009년 6월 경기침체가 공식 종료된 이후 무려 80%가 상승했다.기존주택판매도 활황이다. 전미주택협회(NRA)에 따르면, 연율로 환산한 기준 주택판매는 7월에 539만채로 2009년 11월 이후 3년 8개월 사이에 최고를 기록했다.또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가계 재무상태도 개선됐으며 18대 주요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도 2008년 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17개 은행이 다시 침체가 온다해도 견딜만큼 충분한 자본을 쌓아놓았다.이에 따라 미국 성장률 전망도 좋게 나오고 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1.7%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거의 두배 수준인 3.3%, 2005년에는 4.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3% 이상 성장한다면 2015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 된다. 2009년 6월 이후 미국의 평균성장률은 2.2%였다.블룸버그는 급여세가 1월부터 6.2%로 2%포인트 올라갔고 연방예산 삭감이 진행중이지만 하반기 경기확장이 가속화하면 그 효과는 감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블룸버그는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낮은 수요와 과잉상태의 부재는 현재의 경기확장이 4년이나 5년은 지속될 것임을 나타낸다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확장 기간은 2차 대전 종료이후 평균 58개월의 약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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