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이 최근 화학무기 공격으로 13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는 것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팀 회의가 열렸지만 군사개입 여부에 관해 뚜렷한 결론을 내지 않고 대응 선택 방안들을 검토하는 선에서 끝났다.이 회의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전날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무슨 선택을 하던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군대를 배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주목받았다.그러나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헤이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모든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관한 종합적인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시간임을 시사했다.그는 무엇보다 행정부가 많은 요인들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면서 어떠한 옵션이든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고려할 요인으로는 화학무기 공격에 의한 민간인 피해, 화학무기 사용의 국제법적 문제, 군사적 대응 시 국제사회의 지지 여부가 꼽혔다.미국은 언제든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리아 정부에 보내는 것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 여론과 국제 정세를 고려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를 위해 국가안보회의 직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가진 40분간통화에서 양국이 시리아 대응에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두 국가의 군 당국이 시리아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타격할 목표를 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 참모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코소보 공습을 유엔 동의 없이도 미국이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전례로 검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23일 보도와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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