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도 즐겁다' 재조명 받는 슬로우푸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슬로우푸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맛과 건강을 위해 재료 구입부터 조리까지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이는 슬로우푸드는 간편함을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밀려 잠깐 시들해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패스트푸드 같은 간편한 식생활에 질린 소비자들이 건강을 생각하며 슬로우푸드를 다시 찾기시작했다. 슬로우푸드가 재부각되면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한창이다. 24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분식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만들어 놓고 덜어서 판매하는 기존 분식과는 다르게 주문 즉시 조리를 한다. 재료 선정에도 공을 들인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기업 철학에 따라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서라면 발품을 파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 최근 출시한 ‘어간장 육감쫄면’만 하더라도 어간장 명인을 직접 찾아가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명인명촌 어간장을 사용해 그 맛이 더 깊다. 죽 프랜차이즈 본죽도 최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죽 메뉴 2종을 출시했다. 신메뉴는 강원도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와 제주도 취나물, 인제 부지깽이 세 가지 나물을 사용한 ‘자연나물죽’과, 통영 굴, 장흥 매생이가 들어 있는 ‘매생이굴죽’ 이다. 이번 신메뉴는 국내산 재료 사용으로 믿을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 사용으로 건강까지 고려했다. 또 본죽에서 판매하는 죽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돼 나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밥오네 키친은 밥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천연 식재료를 사용해 홈메이드 방식의 슬로우푸드를 지향한다. 이곳 음식은 기름에 튀겨낸 무거운 음식이 아니라 생으로 내거나 혹은 찌거나 삶아서 칼로리를 낮췄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슬로우푸드가 각광받게 된 데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음식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며 “재료 선정에서부터 구입, 조리까지 최대한의 정성을 기울이되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기다림을 불편해 하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 제공하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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