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악천후에도 '보기 프리', 선두 스태들러와는 3타 차
타이거 우즈가 더바클레이스 첫날 17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저지시티(美 뉴저지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ㆍ7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컵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공동 7위(4언더파 67타)로 출발했다. 선두 케빈 스태들러(미국ㆍ7언더파)와는 3타 차에 불과하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4~16번홀의 3연속버디로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후반에는 4번홀(파3)에서 버디 1개를 더하는데 그쳤지만 위기에서도 차분하게 파 세이브하는 집중력이 괜찮았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퍼팅 등이 모두 무난해 일단 3박자가 고루 받쳐주는 모양새다. 악천후로 경기가 6시간이나 중단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우즈 역시 "샷 감각을 다시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우승까지) 갈 길이 멀다"며 몸을 낮췄다. 우즈의 시즌 6승과 PGA투어 통산 80승 도전에 관심이 쏠린 무대다. 4차전까지 매 대회 총상금이 800만 달러나 걸려 있고 4차전 직후 우승상금 1000만 달러와 포인트 랭킹에 따라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지급되는 말 그대로 '돈잔치'다. 이번 시즌 메이저사냥에 실패한 우즈로서는 막판 자존심이 걸린 상황이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스태들러에 이어 라이언 파머(미국)와 헨릭 스텐손(스웨덴),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 등이 1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65타)에 포진한 상황이다. '디오픈 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6번홀까지 1타를 줄여 공동 41위(1언더파),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61위(이븐파)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공동 25위(2언더파)로 가장 낫다.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 공동 61위, 이동환(26)은 공동 88위(1오버파)다. 특히 2차전 진출을 위해 포인트 랭킹을 100위권 이내로 끌어 올려야 하는 위창수와 이동환은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처지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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