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화폐가치 하락으로 신음중인 인도가 루피화 국외 채권 발행까지 검토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인도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인도가 사상처음 루피화 표시 국외 채권을 처음 발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관리는 "국채 또는 준 국채로 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발행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루피화 표시 국외 채권 발행은 외국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해 주면서 자금을 유치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이 관리는 "루피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만큼 달러를 루피화로 환전해 채권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루피화 국외 채권이 인도에 관심이 있는 국외 거주 인도인이나 앞으로 인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루피화가 많이 필요한 국외 기업을 대상으로 발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도는 국외 거주 인도인을 대상으로 한 애국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거주 인도인들의 달러 송금을 유인하기 위해 규제완화 조치도 취했다.이 관리는 인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루피화 가치 회복을 겨냥해 취한 잇단 조치가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외국 기관투자가의 인도 자산 처분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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