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포드, 제자리 크라이슬러, 逆주행 캐딜락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포드를 제외한 나머지 미국차 브랜드가 한국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BMW 3시리즈를 겨냥해 동급 신차를 출시한 GM 캐딜락은 신차 출시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판매순위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1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포드, GM 캐딜락,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포드의 올해 들어 누적 판매대수는 3980대로 전년 동기대비 42.6% 증가한 반면 GM 캐딜락은 볼륨모델 출시에도 전년 대비 -37.9% 줄어든 20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크라이슬러는 파격적인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포드는 연비효율성을 높인 모델을 앞세워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지난 7월 판매대수는 688대로 한국시장 진출 이후 가장 놓은 성적을 기록했다. 퓨전 디젤모델에 이어 배기량을 종전 4기통 2.0ℓ로 줄여 연비를 개선한 MKZ도 판매를 견인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7월 판매신장은 현재 일부 모델들의 재고물량 부족인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라는 측면에서 더욱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GM 캐딜락의 판매대수는 초라하다. 올들어 판매대수는 205대. 월평균 판매대수는 약 40대에 불과하다. 올해 1월 출시한 ATS의 월평균 판매목표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쟁대상으로 잡았던 BMW 3시리즈에는 10분 1에 불과하다. 판매 실적이 이렇다보니 매출액은 전년(383억원)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역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간신히 체면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연초 피아트의 론칭으로 내부역량이 분산, 기존 브랜드의 판매에 집중하지 못하는 약점을 드러냈으나 2분기부터 일부 차종의 가격을 수백만원까지 낮추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전년 대비 -4% 감소한 2324대(1~7월 누적기준)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시작한 가격할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다채로운 고객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신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4륜구동 모델 등 상품성 강화 트림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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