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버디쇼, 더프너가 메이저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선두'
최경주가 PGA챔피언십 둘째날 16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로체스터(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의 샷이 되살아났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15승' 도전에 초점이 맞춰진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2라운드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골프장(파70ㆍ7163야드)에서 이어진 둘째날 경기에서 5언더파를 쳐 100위권 밖에서 무려 94계단을 끌어 올려 공동 38위(1오버파 141타)로 도약했다.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선두(9언더파 131타), 우즈는 최경주와 같은 자리다. 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8~11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솎아내는 집중력을 뽐냈다.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17번홀(파4) 보기로 까먹어 아쉬움을 남겼다. 더블보기가 3개나 된 전날 경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시즌 20차례 등판해 '톱 10' 진입은 시즌 초 파머스인슈어런스와 텍사스오픈이 전부다. 더프너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으며 7언더파 63타, 코스레코드까지 경신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5m 짜리 버디 퍼트가 홀 한 뼘 앞에서 멈춰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63타)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더프너가 26번째 타이기록자다. "비 때문에 코스가 부드러워져 스코어를 줄이기 수월했다"는 더프너는 "역사적인 기록에 동참한 점은 물론이고 선두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2011년 4라운드 14번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다 15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에 끌려들어가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우승컵을 빼앗긴 악몽이 있다.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매트 쿠차, 짐 퓨릭(이상 미국)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133타)에서 '메이저 2승'을 노리고 있다.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공동 5위(6언더파 134타)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우즈는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맞바꾸며 이븐파의 제자리걸음이다. 더프너와는 10타 차, 갈 길이 멀지만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어 추격의 여지는 충분하다. '디오픈 챔프'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50위(2오버파 142타)다. 한국의 배상문(27ㆍ캘러웨이)과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결국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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