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불의의 부상으로 아시아 최초 종합격투기대회(UFC)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열린 'UFC 163' 메인이벤트 페더급(65kg 이하) 타이틀전에서 세계 최강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위기를 넘기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4라운드 중반 날린 오른손 펀치가 빗맞으면서 어깨가 빠져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초반 흐름은 치열한 탐색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정찬성은 1라운드에서 상대의 펀치를 적절히 피하면서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라운드 30여초를 남기고는 알도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이 들어왔으나 이를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알도의 왼손 잽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잦은 연타를 허용한 정찬성은 결국 왼쪽 눈 부위에 부상을 입어 위기를 맞았다. 빈틈을 노린 상대는 3라운드까지 연달아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정찬성은 알도의 압박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체력을 소진시킨 뒤 기습적인 니킥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승부처인 4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전진 스텝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전 라운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그러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펀치를 주고받다 오른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를 눈치 챈 알도의 강력한 왼발 킥에 충격을 입고 쓰러진 뒤 연달아 파운딩을 허용,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날 승리로 알도는 UFC 5연승과 함께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하며 2005년부터 이어진 무패행진 기록을 16연승으로 늘렸다. 격투기 통산 전적은 23승1패다. 반면 정찬성은 UFC 데뷔 이후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통산 전적 13승4패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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